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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켑카, 7개월 만에 LIV 골프 리그 우승…상금 400만 달러

브룩스 켑카(미국)가 7개월 만에 LIV 골프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LIV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대회다.켑카는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1)에서 열린 LIV 싱가포르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1개를 기록, 3언더파 68타를 쳤다.켑카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쓰며 공동 2위 캐머런 스미스·마크 리슈먼(이상 호주·13언더파 200타)에 2타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4억원)다.켑카는 전날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이를 마지막까지 지키며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켑카가 LIV 골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그의 LIV 통산 승수는 4승이 됐다.공동 2위에 오른 스미스와 리슈먼은 소속팀 리퍼 GC의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케반 나·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호아킨 니만(칠레)과 10언더파 203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스페인의 욘 람(9언더파 204타)은 공동 10위, 패트릭 리드(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은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15:10
스포츠일반

'지구상 최고의 나쁜 **을 가려보자'...UFC BMF 챔피언의 모든 것 [이석무 파이트클럽]

종합격투기 대회 UFC에는 재밌는 챔피언 벨트가 하나 있다. 정식으로 인정받는 타이틀이 아니다. 선수들은 이 벨트를 가지고 싶어한다. 바로 ‘BMF 타이틀’이다. ‘BMF’는 ‘the Baddest MotherFu***r’의 줄인 말이다. 입에 올리기 민망한 비속어지만 우리말로 ‘지구상 최고의 나쁜 **’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이 타이틀이 생겨난 배경부터 재밌다. 2019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혼다센터에서 열린 ‘UFC 241’ 대회에서 UFC 241에서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앤소니 페티스(37·미국)를 꺾은 ‘악동’ 네이트 디아즈(38·‘미국)는 승자 인터뷰에서 다음 상대로 호르헤 마스비달(39·미국)을 직접 지목했다.디아즈 대 마스비달의 경기가 열린다고 하자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화제성을 놓고 봤을 때 단연 흥행이 보장되는 경기였다. 둘 다 아무도 못 말리는 악동이자 독설가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은 아니었지만 절대 물러서지 않는 화끈한 경기로 팬들을 사로잡았다.미국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악동끼리 ‘지구상에서 가장 화끈한 진짜 상남자를 가려보자’라는 볼거리가 만들어졌다. 결국 둘의 대결은 2019년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FC 244에서 성사됐다.돈 냄새를 맡는 데 일가견이 있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당장 둘을 메인이벤트로 하는 대회를 만들었다. 심지어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자극적인 이름이 붙은 비공식 챔피언벨트를 만드는 것이었다.허울뿐인 비공식 타이틀이지만 UFC는 나름 이 벨트에 큰 의미를 담았다. 배우 드웨인 ‘더 락’ 존슨이 직접 등장해 벨트를 승자 허리에 직접 채워준다는 조건까지 걸었다. 이런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에 팬들은 즐거워했다. BMF 타이틀전이 더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자주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UFC 244에서 마스비달이 디아즈를 3라운드 종료 TKO로 누르고 초대 BMF 챔피언에 등극했다. 물론 그때는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했다.마스비달은 정식 챔피언도 아닌데 굳이 애써 방어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다니면서 팬들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데 그 벨트를 사용했다. 공교롭게도 마스비달은 그 이후 4연패를 당한 뒤 UFC에서 은퇴를 선언했다.두 번째 BMF 타이틀전은 4년 뒤에 열렸다. 경기에 나선 선수는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와 저스틴 게이치(35·미국)였다. 라이트급 톱랭커인 두 선수는 ‘명승부 제조기’로 유명하다. 다시 한 번 UFC는 작년 7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UFC 291에서 포이리에와 게이치 경기를 성사시켰다. 그리고 “마스비달의 은퇴로 공석이 된 BMF 챔피언을 가린다”고 발표했다. 경기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결국 게이치가 2라운드 1분 만에 헤드킥을 적중시켜 포이리에를 KO시켰다. ‘명불허전’이었다. 새로운 BMF 챔피언에 오른 게이치는 이제 방어전에 나선다. BMF 챔피언이 생긴 이래 처음 열리는 방어전이다. 한국시간으로 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UFC 300 대회에서다. 상대는 전 페더급 챔피언으로 지난해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은퇴시켰던 맥스 할로웨이(32·미국)다. 할로웨이는 원래 페더급에서 활약하지만 이번 경기를 위해 한 체급을 올렸다.재밌는 것은 게이치나 할로웨이 모두 ‘BMF’라고 불리기에는 너무 착한 선수라는 점이다. 두 선수는 트래시 토크는 거의 하지 않고 사생활에서도 사고를 치는 법이 없다. 모범적이고 가족을 중시한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BMF 챔피언’ 게이치와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BMF 타이틀’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팬들이 BMF 타이틀을 좋아하는 것이 너무 기분좋다. 그래서 나도 BMF 타이틀을 너무 사랑하고 있다. BMF 벨트를 가진 선수라는 것은 내 경력에 좋은 일이다. 챔피언 벨트를 집에 걸어놓으니 보기도 좋다.” ‘BMF 챔피언’ 치고 너무 착해 보인다고 묻지 본인도 껄껄 웃으며 인정했다. 게이치는 “격투기에 입문하기 전에는 내가 싸울 수 있는 사람인지도 몰랐다. 사람들이 내가 터프한 레슬러란 걸 알았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게이치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BMF 챔피언답게 화끈한 싸움을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포이리에와 치른 지난 경기는 가장 BMF 다운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가장 완벽한 BMF 파이터였지만 내가 이겼다. 이번 할로웨이전 역시 그 정도 수준의 대결이라 생각한다. 할로웨이는 BMF 타이틀전을 받을 자격이 있고 그와 타이틀을 걸고 싸울 수 있어 흥분된다.” 2024.04.13 21:15
PGA

LIV 골프 선수들, 랭킹 포인트 위해 아시아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번프(PIF)가 후원하는 LIV 리그 소속 선수들의 시선이 아시아로 향할 전망이다.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아시안투어로 눈을 돌리면서다.오는 22일 오만에서 인터내셔널 시리즈(총상금 200만 달러·26억원)가 열린다. LIV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다.이번 대회에는 LIV 리그 소속 선수 21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커스 허버트(80위) 호아킨 니만(81위) 딘 버미스터(95위) 등이다. 이들이 아시아로 시선을 돌린 이유 중 하나는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와 올림픽 때문이다. 오는 4월 시작하는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해선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야 한다. 다른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역시 세계랭킹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하지만 LIV 주최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은 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한다. 미국프로골프(PGA)에서 굵직한 기록을 남긴 패트릭 리드, 브라이슨 디샘보, 더스틴 존슨 등은 세계랭킹 100위·200위권까지 추락했다.이 때문에 LIV 선수들이 아시안투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추세다. 상금은 적지만, 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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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h 돌풍에 대회 축소…'땅쥐 굴→코스 레코드' 클라크, 우승 드라마 썼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 대회가 결국 54홀 경기로 축소돼 끝났다. 윈덤 클라크(미국)가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피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최종 4라운드가 비와 강풍 문제로 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현지 돌풍이 60마일(95.56㎞/h)에 이를 정도로 강해 잔여 라운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결국 54홀로 축소돼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윈덤 클라크(미국)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클라크는 지난 4일 열린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12언더파 60타)를 세우며 단독 1위(17언더파 199타)에 올라섰다. 3라운드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깊은 러프에 빠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클라크가 동물이 파놓은 굴에 공이 놓였다고 주장, 무벌타 드롭으로 보다 좋은 장소로 공을 옮겨 파를 기록하며 코스 레코드를 썼다. 18번 홀(파5)에서는 이글 기회를 잡으며 '꿈의 59타'로 진기록을 세우는 듯 했다. 클라크는 투 온 그린(샷 2번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일)에 성공한 뒤 8m 거리의 이글 퍼터를 시도했으나 공이 홀 앞에 멈춰 실패했다. PGA 투어에서 최근 54홀로 우승자가 가려진 건 2016년 취리히 클래식이 마지막이었다. 페블피치에선 2009년 더스틴 존슨 이후 54홀 우승자가 없다. 그만큼 페블피치 대회가 악천후로 지연되고 축소되는 일은 드문 일이었지만, 15년 만에 클라크가 54홀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은 클라크보다 1타 많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가 10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올랐고, 김성현과 안병훈이 7언더파 공동 31위로 그 뒤를 이었다. 임성재는 2언더파 공동 66위에 그쳤다. 윤승재 기자 2024.02.05 12:02
PGA

95.56㎞/h 돌풍 예고, PGA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 라운드 연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 268억원) 최종 라운드가 악천후 탓에 하루 연기됐다.PGA 투어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피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최종 4라운드가 비와 강풍 문제로 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현지 돌풍이 60마일(95.56㎞/h)에 이를 정도로 강해 잔여 라운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AP 통신은 페블피치의 모든 토너먼트 시설이 폐쇄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만약 54홀로 대회가 축소된다면 현재 단독 선두인 윈덤 클라크(미국)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PGA 투어에서 가장 최근 54홀로 우승자가 가려진 건 2016년 취리히 클래식이 마지막. 페블피치에선 2009년 더스틴 존슨 이후 54홀 우승자가 없다. 클라크는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12언더파 60타)를 세우며 단독 1위(17언더파 199타)에 올라섰다. 2위는 1타 많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다. 페블피치 대회가 악천후로 지연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2019년에는 우박으로 최종 라운드가 지연됐고 지난 대회에서도 강한 바람 탓에 3,4라운드가 사흘에 걸쳐 치러지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5 08:45
PGA

리키 파울러, 잰더 쇼플리...US오픈 18홀 최소타 기록 1R 공동선두

잰더 쇼플리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가 US오픈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다. 쇼플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US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으며 8언더파 62타를 쳤다. 파울러는 버디 10개,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쇼플리와 파울러는 US오픈 18홀 최소타 신기록(종전 63타)을 세웠다. 63타의 종전 기록자는 2018년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조니 밀러, 잭 니클라우스, 톰 와이스코프,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를 통틀어서 62타는 2017년 디오픈 3라운드에서 브랜든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기록한 게 유일했다. 쇼플리와 파울러는 모두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파울러는 2016년 피닉스 오픈 이후 아직 PGA투어 우승이 없다. 쇼플리는 “아직 첫날이다”라며 들뜨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더스틴 존슨과 윈덤 클락(이상 미국)이 6언더파 64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가 3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은경 기자 2023.06.16 15:32
PGA

돈 받고 LIV 간 선수가 결국 승자 됐다?...'오일 머니' 타 종목 투자에도 영향 미칠 것

격한 대립 양상을 보여왔던 LIV골프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전격 합병했다. 7일(한국시간) LIV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PGA투어, DP월드투어(구 유러피언투어)는 "골프라는 종목을 전 세계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공동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LIV골프는 지난해 6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그리고 PGA투어의 스타들을 거액으로 영입하기 시작했다.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스타들이 줄줄이 LIV골프로 무대를 옮겼다. PGA투어는 이들을 배신자 취급했다. LIV골프로 넘어간 이들이 PGA투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금지했고, 라이더컵이나 프레지던츠컵 등 남자골프의 메이저 대항전에도 LIV골프 소속 선수들은 참가를 막았다. 타이거 우즈(미국)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LIV골프의 거액 스카우트 제의에도 PGA투어를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LIV골프와 PGA투어의 ‘선 긋기’는 무의미해졌다. LIV골프는 PGA투어, DP월드투어와 결합해 새 공동 소유의 영리법인으로 이전되며, PIF는 이 법인의 독점 투자자가 된다. LIV골프로 이적했던 선수들은 향후 선수 본인이 원할 경우 PGA투어나 DP월드투어 소속으로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LIV골프와 PGA투어 간에 진행됐던 각종 소송은 모두 취하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팬과 PGA투어 선수들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로이터통신은 ‘충격적인 합병’이라는 제목을 사용했다. 합병 발표일에 진행 중이던 PGA투어 RBC 캐나다 오픈 대회장에서는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와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비공개 회동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모너핸에게 ‘위선자’라고 소리치는 등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아무도 못 믿겠다. 배신당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띄운 선수도 있었다. 9·11 테러 희생자 유족 단체는 "테러를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골프에 돈줄이 됐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번 합병은 ‘오일 머니’가 세계 골프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는 신호다. 세 골프 투어가 합쳐져서 만드는 새 법인의 독점 투자자인 PIF는 향후 새 법인의 새로운 스폰서를 영입할 때 독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만큼 새 법인에 끼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합병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논평했다.결국 비난을 감수하고도 고액 개런티를 챙겨 미리 LIV골프로 자리를 옮긴 선수들이 '승자'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PIF가 타 종목에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할 경우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번 합병을 통해 '오일 머니'가 골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전세계 스포츠에 미치는 힘을 더 키웠다는 뜻이다.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는 미국 골프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위선자라는 비난을 감수하겠다. 과거에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나도 잘 안다. 그때는 그때 상황이 그랬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때 LIV골프를 강하게 비판했던 골프 전설 잭 니클러스는 이날 모너핸과 통화를 했다며 "골프에 도움이 된다는 그의 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3.06.07 14:35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의 골프 모험] 지난 기록은 어떻게 하라고? 골프공 비거리 제한 유감

104.8m. 혹시 어떤 숫자인지 독자는 아는가? 104.8m는 바로 창던지기 세계 기록이다. 지난 1984년 독일(당시 동독) 선수 우베 혼이 세웠다. 이 기록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도 깨지 못하고 있다. 느닷없이 무슨 창던지기 이야기냐고? 뱁새를 믿고 조금만 더 읽어보기 바란다. 1984년 7월20일 베를린에서 열린 육상대회. 우베 혼은 기존 기록 보다 5.08m나 더 멀리 던져 창던지기 세계 신기록을 기록했다. 인류는 이날 창던지기에서 처음으로 100m를 넘겼다. 그날 관중은 환호했다. 하지만 국제육상경기연맹은 경악했다. 우베 혼이 던진 창이 거의 경기장 끝까지 날아갔기 때문이다. 몇 발짝만 더 날아갔다면? 트랙 경기장으로 떨어질 뻔 했다. 달리기나 높이뛰기 따위를 하고 있는 그 구역으로 말이다. 현대 창던지기는 1912년 올림픽 공식 종목이 됐다. 첫 해 세계기록은 62.32m다. 그 뒤로 1928년 71.01m, 1953년 80.41m, 1982년 95.80m 등으로 계속 높아졌다. 그러다가 1983년에는 99.72m로 100m 턱 밑까지 올라왔다. 그것을 다시 우베 혼이 깬 것이다. 이 대기록은 창던지기 창 규격을 바꾼 계기가 됐다. 위에서 말한 안전 문제 탓이 가장 컸다. 늘어나는 창 비거리에 맞춰 경기장을 한 없이 키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비거리에 맞춰 경기장을 키울 수는 없다고? 최근에도 누군가 한 얘기 아닌가? 그렇다. 바로 골프공 비거리를 제한하겠다며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내세운 이유이다. 창던지기에서는 국제육상연맹이 2년 가까이 고심한 끝에 창이 덜 날아가도록 규격을 바꿨다. 지난 1986년 일이다. 규격을 바꾸자 창 비거리는 10%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 뒤로 지금까지 우베 혼이 세운 기록을 누구도 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 골프는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 비결 가운데 하나가 기록이다. 타이거 우즈가 1승이라도 추가해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 최다승 기록인 82승을 깰 것이냐는 따위 말이다. 우승 기록과 함께 골퍼가 가장 관심을 갖는 기록은 바로 드라이버 샷 비거리이다. 세계 최초로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300야드를 넘긴 선수는 필드 위의 악동 존 델리이다. 그 뒤로 괴물 같은 선수가 계속 출현하면서 장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골프공 비거리를 줄이면 기존 기록과 새 기록은 비교할 수 없는 것이 된다. 창던지기 기록도 창 규격을 바꾼 뒤에는 새로 따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비거리와 함께 골퍼가 주목하는 최저타수 기록도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 59타 클럽(59타를 친 선수 리스트) 같은 것 말이다. 비거리를 조금 줄인다고 타수에 영향을 미치냐고? 당연히 미친다. 장타자를 기준으로 할 때 비거리가 스무 발짝 가까이 줄어든다고 치자. 그러면 세컨샷을 할 때 예전보다 두 클럽 정도 긴 채를 잡아야 하는 셈이다. 종전보다 더 긴 클럽으로 그린을 노리면? 당연히 홀에 더 가까이 붙이지 못한다. 더 멀리서는 퍼팅도 덜 들어가기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앞으로 59타 클럽은 새 가입자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아니, 새 볼로도 59타를 친 사람만 따로 따질 수도 있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을 해 낸 선수이니까. 그게 뭐 대수냐고? 골프공 비거리를 줄인다고 해서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것에 큰 변화가 오는 것은 물론 아니다.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 120마일(초속 50m도 훨씬 넘는 속도) 넘게 쳤을 때나 스무 발짝쯤 덜 나가게 한다니 말이다. 120마일이라면 뱁새 당신은 꿈도 못 꾸는 헤드 스피드 아니냐고? 뱁새도 120마일 넘게 칠 때도 있었다. 아직도 110마일 대 중반까지는 휘두른다. 반듯이 나가냐는 문제는 논외로 하자. 아차, 무슨 얘기를 하던 중이더라? 맞다. 스포츠는 인기를 먹고 산다. 특히 TV 등으로 중계하는 관람 스포츠는 더 그렇다. 시청자가 도저히 할 수 없는 기적 같은 결과를 TV속 선수가 만들어내는 것에 열광하기 때문이다. R&A나 USGA라고 이런 우려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PGA라고 모르고 비거리 줄이기를 동의한 것도 아니다. 언제 동의했냐고? 그런 얘기 못 들어보았다고? 아무려면 R&A와 USGA가 세계에서 가장 큰 골프 단체인 PGA 동의도 없이 일을 저질렀을까? 그래도 외계인 같은 선수가 출현해 기록을 깨는 일을 앞으로는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서운해진다. 뱁새는 골프공 비거리 줄이기가 유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3.05.17 09:06
해외축구

하루에 5억 버는 호날두, 메시 제치고 운동선수 수입 '1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나스르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지난 1년간 돈을 가장 많이 번 최고 부자 선수가 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3일(한국시간) 최근 1년간 스포츠 선수들의 수입 순위 상위 10명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 1년 동안 1억3600만 달러(1823억원)를 벌어들여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매체는 호날두가 연봉 등 경기력으로 번 돈이 4600만 달러이고, 광고 및 후원 등으로 9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추산했다. 호날두는 지난 1년간 하루에 약 5억원씩 번 셈이다. 지난해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하면서 어마어마한 돈을 품에 안았다. 매체가 추산한 호날두의 연봉은 7500만 달러. 포브스는 지난해 하반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받은 금액과 올해 상반기 알 나스르에서 받은 급여를 합산해 호날두의 수입을 추산했다. 호날두 다음으로 연간 운동선수 수입 2위에 오른 선수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였다. 포브스는 메시가 경기장에서 6500만 달러, 경기 외적으로 6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총 1억3000만 달러를 얻었다고 추산했다. 3위는 메시의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25)로, 최근 1년간 연봉 1억 달러에 광고 수입 등 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발표했다. 4위는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39)로 1억1950만 달러를 품에 안았고, 권투 선수 카넬로 알바레스(33)가 1억10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로 미국 PGA투어에서 사우디 LIV골프로 이적한 더스틴 존슨(1억700만 달러)과 필 미켈슨(1억600만 달러)이 6~7위에 올랐다. PGA투어 선수들은 10위 내에 한 명도 들지 못했다. 8위엔 NBA 선수 스테판 커리(1억40만 달러)가, 9위엔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9510만 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페더러는 지난해 9월 은퇴를 선언했다. 10위는 NBA 선수 케빈 듀란트(8910만 달러)가 차지했다. 윤승재 기자 2023.05.03 16:52
PGA

스콧, PGA투어 선수위원장 선출…'오일머니' LIV 반대파로

한때 LIV 골프 리그행 소문이 돌았던 애덤 스콧(호주)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위원장에 뽑혔다.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LIV 반대파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는 모양새다.PGA투어는 15일(한국시간) 스콧이 선수 16명으로 구성된 PGA투어 선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투표로 뽑힌 스콧 위원장은 내년 1월부터 3년 동안 PGA투어 정책 이사회 이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PGA투어 선수위원회 위원장 선출로 스콧의 LIV 합류설도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스콧은 대중적 인기가 높은데다 호주 골프의 대선배이자 LIV의 수장 그레그 노먼과 가까워 LIV 골프 합류 제안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도 LIV에 호의적인 발언을 여러 번 내놓으면서 합류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PGA투어 선수들을 대표하는 위원장에 선출되면서 LIV행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PIF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LIV는 2022년 출범 이후 막대한 오일머니로 PGA투어 선수들을 끌어 모았다.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샘보(이상 미국) 등 PGA투어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던 세계 상위 랭커들이 무대를 옮겼다. LIV는 우즈와 매킬로이에게도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약 8억 달러(1조2백원)에 달하는 금액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즈는 매킬로이 등 PGA투어 톱 랭커 선수들과 단합을 다지며 PGA투어에 잔류, LIV 반대파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스콧이 PGA투어 선수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사실상 LIV 반대파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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